나는 왜 아이폰XS, 갤럭시 S10가 아닌 갤럭시 S10+를 샀나?(전 아이폰 유저)

2019. 5. 7. 00:45IT, Smart Life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있을 고민!

 

아이폰XS vs 갤럭시 S10 vs 갤럭시 S10+ !!!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제가 아이폰XS와 갤럭시 S10을 두고 갤럭시 S10+를 최종 선택한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 :D

 

 

첫째,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

제가 워낙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달고 사는 하드유저이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시간이 8시간을 버텨주느냐가 저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최근의 벤치마크에서는 갤럭시 S10+가 배터리 용량 대비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일단 배터리 용량은 절대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사용효율은 차차 개선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관한 배터리 실사용 후기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는데, 제가 곧 직접 포스팅하겠습니다.

 

 

둘째, 넉넉한 저장공간!

올해 가을에 예정하고 있는 '세계일주' 때문에 micro SD카드 슬롯과 1TB라는 거대 용량에서 마음이 확 기울었습니다.

기본적으로 microSD 카드 슬롯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고프로와 같은 액션캠, 그리고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연동은 확실합니다. 상호 이용할 수 있고 비상시 백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도 512GB의 제품을 출시하였지만, 상대적으로 2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는 점과 아이폰은 별도 microSD 카드 슬롯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인 매력도는 떨어졌습니다. 물론 그간 microSD 카드 슬롯 없는 아이폰6를 오랫동안 잘 사용해 왔지만, 세계일주를 앞둔 상황에서 비상시의 저장기기의 활용도 측면에서는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셋째, 애플의 이기심은 이번에 도를 지나쳤다 (상도의 없음 주의)

저는 전자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맥북 프로,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 워치 3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유저입니다.(기존 포스팅들 참조 :D) 그런 제가 아이폰 XS를 차기 폰으로 생각한 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갤럭시로 바꾸는 순간,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는 내 애플워치3는!! ㅜ_ㅜ)

 

하지만, 이번에 애플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분노가 갤럭시로 갈아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시장과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주도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든 것은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행보여야 했습니다. 

- mciroSD 카드 슬롯 없고

- 이어폰 별도 단자도 없고

- 심지어 충전 어댑터 또한 고속 충전 지원이 안되어 별도 어댑터를 사게 만들고

- 새로 나온 맥북은 USB-C를 지원하면서, 아이폰은 라이트닝을 달아놓은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는 믿기 힘든 무식한 제품 라인업

- 에어팟을 구매하도록 종용하는 그들의 상술이 너무 불쾌했습니다. 더불어 제가 아이폰XS를 구매했다면 당연히 에어팟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에어팟... 저는 콩나물이 너무 안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답지 않게 구린 디자인이 한몫했습니다.

 

 

넷째, 삼성페이와 스마트폰 교통카드 기능을 너무나 쓰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출시 초기에 제가 코웃음 쳤던 '삼성페이'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정말 대부분의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주머니에 후불교통카드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손에 들고 출근길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이 이유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과 무선 배터리 충전기능보다 더 강력한 스마트폰 변경 이유였습니다. (아이폰 안녕~)

심지어는 국내용 갤럭시 단말기가 아니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어서, 그동안 고집하던 해외판 단말기(심지어 듀얼 유심이 되는데도!)를 포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지인은 애플월렛을 매우 매우 잘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는 애플월렛의 급격한 활용 개시를 기대하기는 사실 어려웠습니다.

 

 

 

마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매장에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아이폰XS를 볼 때마다 너무나도 사고 싶어서 몇 번이고 매장을 방문했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힙니다. 너무나도 예쁘게 폰을 잘 뽑아내는 애플. 

거만한 그들의 정책과 멋 떨어지는 에어팟과 노치 디자인, 싸가지 없는 어댑터, 어차피 앞으로 USB-C를 지원할 거면서 도대체 왜 라이트닝 케이블을 고수하고 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행태, 그리고 무지막지한 스마트폰 무게만 아니었다면 이번에도 아이폰 XS를 구매했을 것입니다. 

집에 수많은 애플 제품이 있기 때문에 동거는 계속될 것이고 애플 제품 또한 애정으로 계속 쳐다볼 예정이지만, 정말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네요 애플 ㅜ_ㅜ

 

 

마치며 2.

갤럭시로 갈아타려고 했을 때, 정말 마지막까지 고개를 젓게 만들었던 갤럭시 와치...

웨어러블은 애플워치의 압승입니다.

다이얼의 기능성은 매우 좋고 일반 시계 같은 두께와 디자인도 좋지만, 스마트워치로의 이동의 본질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티 나지 않는 변화가 아니라, 헬스케어와 스포츠 트래킹(GPS 경로, 기록, 심박수 측정 등등)이 아닐는지...

이번에 이 악물고 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갤럭시로 가지만 조금만 더 힘 내보길... (일단 지니가 아닌 멜론 스트리밍을 지원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스마트폰 선택 고민으로 다시 한번 스마트폰이 모든 다른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하나의 '플랫폼 쐐기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마트폰과 OS의 파급력은 정말 어마어마해졌네요.

 

이로서 정말 너무나 머리가 아팠던 새 스마트폰 선택 이야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각자에게 알맞은 좋은 스마트폰 선택하세요! :D